직접 조립한 에이전트 환경과 OpenAI의 완제품 — dots와 ChatGPT Space를 보며#

2026-10-11

왼쪽에는 따로 떨어진 부품을 케이블로 직접 이어 붙인 작업대가, 오른쪽에는 같은 부품이 하나의 투명한 유리 상자 안에 매끈하게 통합된 모습이 대비된 그림

회사 구성도와 닮은 발표#

2026년 9월 29일 OpenAI DevDay에서 두 제품이 나왔습니다. 하나는 각자 자기 클라우드 컴퓨터를 가진 상시 가동 에이전트 dots(닷) 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과 ChatGPT, Codex, dots가 같은 문서를 함께 고치는 팀 공용 작업 공간 ChatGPT Space입니다.

AI 뉴스 브리프를 정리하면서 공식 문서를 읽다 보니, 기능 설명보다 먼저 떠오른 것이 있었습니다. 필자가 회사에 만들어 둔 에이전트 환경의 구성도입니다. 서버에 상주하는 에이전트, Slack으로 부르는 창구, Notion에 쌓는 문서, 일부 데이터를 담은 Google 스프레드시트. 이름만 바꾸면 OpenAI가 발표한 그림과 거의 겹쳤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질문은 하나입니다. 여러 회사가 도구를 하나씩 골라 직접 조립해 온 에이전트 업무 환경을, OpenAI가 자기 생태계 안의 완제품으로 대체하려 한다면 무엇을 얻고 무엇을 내주게 될까요.

필자의 답을 먼저 적으면 이렇습니다. 조립하는 수고는 크게 줄어듭니다. 대신 모든 부품이 한 회사에 묶입니다. 그리고 이 둘은 따로 떨어진 장단점이 아니라 같은 설계에서 나오는 결과입니다.

이 글에서는 먼저 dots와 Space가 어떤 제품인지 살펴봅니다. 그다음 필자의 회사 환경과 나란히 놓아 장단점을 따져 보고, 마지막으로 이 둘을 이용해 무엇을 만들어 볼 수 있을지 제안합니다.

dots와 ChatGPT Space는 무엇인가#

아래 내용은 2026년 10월 기준 OpenAI의 발표문, 안전 설계 글, ChatGPT Space 기능 페이지, 헬프센터 문서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dots: 늘 켜져 있는 개인 에이전트#

지금까지의 챗봇은 사람이 질문할 때만 일했습니다. dots는 반대로 사람이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일하도록 만든 에이전트입니다. OpenAI는 dots를 “모든 일을 처리하도록 설계된 상시 작동 에이전트"라고 소개합니다.

  • 자기 컴퓨터를 가진 에이전트: dot은 GPT-6 Astra로 동작하며, 저마다 자기 클라우드 컴퓨터와 브라우저를 갖습니다. 이 컴퓨터는 OpenAI가 관리하는 Linux와 Chrome 환경이고, 사용자는 언제든 화면을 열어 dot이 무엇을 하는지 보거나 직접 조작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노트북에 연결하는 것은 선택 사항이며 처음에는 꺼져 있습니다.
  • 앱 연결: 플러그인으로 4,000개가 넘는 앱에 연결합니다. 연결 권한은 ChatGPT, ChatGPT Work, Codex와 함께 씁니다. Codex 클라우드 환경에 코딩 작업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 부르는 곳: 데스크톱, 웹, 모바일의 ChatGPT에서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성으로 대화합니다. Slack과 Microsoft Teams에서도 부를 수 있고, 문자 메시지는 미국 Pro 사용자 대상의 제한된 베타로 제공됩니다. 어느 채널로 말을 걸어도 같은 맥락을 이어 갑니다.
  • 시키지 않아도 하는 일: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리마인더나 정기 확인 같은 예약 작업을 실행합니다. 대화하지 않는 동안에는 연결된 앱을 읽으며 도울 일을 찾는 선제적 리서치를 합니다.
  • 배우는 에이전트: 피드백을 받으며 사용자의 선호와 좋은 결과물의 기준을 익힙니다. ChatGPT의 메모리도 이어받습니다.

OpenAI가 든 예시를 보면 쓰임새가 더 분명해집니다. OpenAI 내부에서는 Slack에 버그가 올라오면 dot이 바로 조사를 시작하고, 새 디자인이 도착하면 팀이 고객 피드백에 집중하는 동안 dot이 실제로 작동하는 앱으로 구현합니다. 외부 초기 테스터의 dot은 사용자가 한 매체에 청구서 보내는 것을 잊었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채고, 청구서를 작성해 승인을 받은 뒤 발송했습니다.

제공 범위는 아직 좁습니다. Pro(유럽 경제 지역, 스위스, 영국 제외)와 Business Premium 요금제부터 순차 제공되고, Enterprise는 관리자가 켜야 쓸 수 있는 베타입니다. 첫 dot은 추가 비용 없이 포함됩니다. dot과의 대화는 ChatGPT 사용량 한도에 잡히지 않지만, dot이 Codex나 ChatGPT Work로 넘긴 작업은 한도를 씁니다. 조직의 특정 업무를 맡도록 고유 ID와 인증 정보를 부여하는 전문 dots(Specialist dots) 는 기업 파일럿으로 시작합니다.

ChatGPT Space: 사람과 AI가 함께 쓰는 사무실#

Space는 ChatGPT 안의 팀 공용 작업 공간입니다. 기존 ChatGPT Library를 대체하며, ChatGPT에서 만들고 업로드하고 공유하는 페이지, 파일,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을 한곳에 모읍니다.

  • 페이지: Space의 핵심인 새 문서 형식입니다. 텍스트, 이미지, 차트, 체크리스트, 인터랙티브 도구를 한 문서에 담고, 팀원들과 실시간으로 함께 편집합니다.
  • AI를 동료처럼 태그: 페이지나 댓글에서 ChatGPT, Codex, dot을 멘션해 수정이나 다음 단계를 맡깁니다. 편집자마다 자기 ChatGPT로 같은 페이지를 고칩니다.
  • 스스로 갱신되는 페이지: 무엇을 갱신할지, 어떤 자료를 쓸지, 얼마나 자주 확인할지를 지침으로 적어 두면 자동화가 페이지를 최신 상태로 유지합니다. Slack, 이메일, 캘린더에서 할 일을 모아 두고 우선순위가 바뀌면 마감일과 다음 단계까지 고치는 할 일 목록이 공식 예시입니다.
  • 외부 자료 연결: Google Drive나 Slack 같은 연결된 도구에서 파일과 맥락을 가져옵니다.
  • 회의 플러그인: 회의 메모와 후속 조치를 만들고, 그 결과를 페이지로 가져와 팀과 공유합니다. macOS 데스크톱 앱에서 Pro와 Business 사용자에게 베타로 제공됩니다.

Space는 Pro, Business, Enterprise 요금제에서 제공됩니다. 페이지를 만들고 편집하는 일은 웹과 데스크톱에서 하고, 모바일에서는 아직 읽기와 공유만 됩니다. 슬라이드와 스프레드시트 공동 작업은 “곧 제공” 상태입니다.

둘은 한 세트입니다#

dots와 Space는 따로 발표됐지만 함께 쓰도록 설계됐습니다. dot은 Space의 파일에서 바로 작업하고, 사용자는 Slack이나 ChatGPT에서 dot에게 “계획이 바뀌었으니 페이지를 고쳐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비유하면 dot은 늘 출근해 있는 일꾼이고, Space는 그 일꾼과 사람이 결과물을 쌓아 가는 공용 책상입니다. 필자에게 이 조합이 익숙하게 보였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필자가 회사에 조립한 에이전트 환경#

필자의 회사 환경은 네 가지 부품으로 되어 있습니다.

  • 에이전트 엔진: Nous Research의 오픈소스 에이전트 Hermes를 자체 서버에 띄워 둡니다. 항상 켜져 있고, 도구 실행은 Docker 컨테이너 안으로 격리합니다.
  • 호출 창구: Slack입니다. 팀원은 Slack에서 에이전트를 멘션해 조회나 작업을 맡깁니다.
  • 문서와 지식: Notion으로 업무 전반을 문서화합니다.
  • 표 형태의 데이터: 일부 문서는 Google 스프레드시트에 둡니다.

부품마다 그 분야에서 가장 익숙하거나 가장 잘 맞는 도구를 골랐습니다. Hermes의 구조와 설치 과정은 Hermes Agent 첫인상에, 원격 개발 환경을 꾸린 과정은 노트북을 접어도 일하는 에이전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런 구성에서 품이 많이 드는 곳은 부품 자체보다 부품 사이의 이음매입니다. 에이전트가 외부 도구에 접속하는 표준 규약인 MCP(Model Context Protocol) 서버를 어떻게 붙이고, Notion과 Slack에 접근하는 토큰을 어디에 두고 얼마나 좁게 줄지, 컨테이너에 어떤 경로만 마운트할지, 에이전트가 만든 스킬을 누가 검토할지, 누구의 요청까지 받아 줄지를 하나하나 정해야 합니다. 에이전트가 일을 잘하게 만드는 것과 별개로,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일할 자리를 만드는 일이 따로 있습니다.

dots와 Space를 같은 자리에 놓아 보면#

필자의 환경과 OpenAI가 발표한 구성을 역할별로 나란히 놓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역할필자의 환경OpenAI 생태계
상주 에이전트자체 서버의 Hermesdot (GPT-6 Astra)
실행 환경Docker 컨테이너dot 전용 클라우드 컴퓨터
호출 창구Slack 봇ChatGPT, Slack, Teams
도구 연결MCP 서버와 토큰플러그인 (4,000개 이상)
문서와 지식NotionSpace 페이지
표 데이터Google 스프레드시트Space 스프레드시트 (곧 제공)
정기 작업cron 등 직접 구성예약 작업, 자동 갱신 페이지
안전 장치직접 설계자동 검토, 맞춤 규칙, 모니터링

표로 보면 빈칸이 거의 없습니다. 아직 스프레드시트와 슬라이드 공동 작업이 “곧 제공” 상태라는 점을 빼면, 필자가 여러 회사 제품을 엮어 만든 구성의 각 역할에 OpenAI 제품이 하나씩 들어갑니다.

다만 표에 다 담기지 않는 차이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dots는 부를 때만 오지 않습니다. 선제적 리서치로 먼저 일을 찾습니다. 필자의 Hermes는 Slack에서 불러야 움직이고, 정기 작업은 cron(정해진 시각에 작업을 실행하는 예약 도구) 같은 장치로 따로 걸어야 합니다.

둘째, Space의 페이지는 지침만 적어 두면 스스로 갱신됩니다. 필자 회사의 Notion 문서는 사람이나 에이전트가 손대지 않으면 그 자리에 멈춰 있습니다.

장점: 조립이 아니라 설정이 됩니다#

OpenAI 생태계의 가장 큰 장점은 앞에서 말한 이음매를 OpenAI가 미리 만들어 두었다는 점입니다. 공식 문서에서 확인한 내용 중 필자가 직접 만들려면 손이 많이 갈 것들을 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비밀번호 분리: 지원되는 로그인 절차에서는 사용자가 보안 로그인 양식을 채우는 동안 모델이 멈추고, 인증 정보는 모델의 컨텍스트를 거치지 않고 브라우저 환경으로 바로 전달됩니다. 저장된 비밀번호도 전용 암호화 인증 정보 서비스를 거쳐 모델에 노출되지 않습니다.
  • 실행 전 점검: 이메일을 보내거나 파일을 바꾸기 전에 ‘자동 검토’라는 별도 시스템이 그 단계가 사용자 지시, 맞춤 규칙, 안전 요건에 맞는지 확인합니다. 이 점검을 강제하는 장치는 dot이 바꿀 수 있는 환경 밖에 있어서, dot 스스로 점검을 끌 수 없습니다.
  • 읽기 전용 리서치: 선제적 리서치는 읽기 전용 도구만 쓰며, 이 제한은 코드로 강제됩니다. 리서치 단계에서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앱의 내용을 바꾸거나 브라우저를 조작할 수 없습니다.
  • 민감도에 따른 공유 규칙: 건강 데이터를 공유하려면 사용자가 수신자의 이름을 명시해야 하고, 이메일 주소처럼 덜 민감한 정보는 수신자 범주를 지정해야 합니다. 비밀번호 변경이나 계좌 이체는 언제나 사용자에게 넘깁니다.
  • 한 번의 연결: 플러그인 권한은 ChatGPT, ChatGPT Work, Codex, dot이 함께 씁니다. 메모리도 ChatGPT와 dot 사이에 공유됩니다.

필자의 환경에서 이에 해당하는 장치는 Docker 컨테이너, 최소한으로 줄인 토큰, 사람의 검토 정도입니다. 이것도 충분히 쓸 만하지만, 위 목록처럼 촘촘한 장치를 직접 만들려면 별도의 프로젝트가 필요합니다.

운영 부담도 다릅니다. 서버를 관리할 사람이 없는 팀도 이미 익숙한 ChatGPT 안에서 같은 구성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에서 dot을 만들고 앱을 연결하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필자가 회사 환경의 이음매를 하나하나 정하던 일을 떠올리면, 직접 조립하던 일이 몇 번의 설정으로 바뀌는 셈입니다.

단점: 모든 부품이 한 회사에 묶입니다#

먼저 공정하게 짚어 둘 것이 있습니다. 필자의 환경도 종속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Slack도, Notion도, Google 스프레드시트도 모두 다른 회사의 서비스입니다. 종속이 아예 없는 업무 환경은 없습니다.

차이는 종속이 여러 곳에 나뉘어 있느냐, 한곳에 모여 있느냐에 있습니다. 필자의 환경에서는 부품을 하나씩 바꿀 수 있습니다. 실제로 Hermes에는 Claude, Codex, Gemini 계정을 바꿔 연결해 보았고, 개인 원격 개발용으로는 Slack 대신 Discord를 붙였습니다. Notion을 다른 문서 도구로 옮기더라도 에이전트 엔진은 그대로 둘 수 있습니다.

OpenAI 생태계에서는 이 부품들이 한 덩어리로 움직입니다. 공식 문서에서 확인한 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모델을 고를 수 없습니다. dots는 GPT-6 Astra로 동작합니다. 더 맞는 모델이 다른 회사에서 나와도 dot의 두뇌만 바꿀 수는 없습니다.
  • 쌓인 맥락을 꺼내기 어렵습니다. 헬프센터에 따르면 현재는 dot의 개별 메모리를 확인하거나 수정하거나 지울 수 없고, 지우려면 dot을 초기화해야 합니다. 앱 연결을 끊어도 dot이 이미 가져간 정보는 남습니다. 필자가 읽은 문서에서는 dot이 쌓은 맥락을 바깥으로 옮기는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 문서가 ChatGPT 안에 삽니다. 페이지는 ChatGPT와 함께 쓰도록 만든 새로운 문서 형식입니다. Space가 Google Drive나 Slack에서 자료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그 위에 새로 쌓이는 지식은 Space에 남습니다. 페이지를 다른 도구로 내보내는 방식은 이번에 읽은 문서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가격과 정책의 손잡이를 OpenAI가 쥡니다. 어느 요금제와 지역에 dots를 열지는 OpenAI가 정하고, 실제로 일부 지역의 Pro 사용자는 아직 dots를 쓸 수 없습니다. OpenAI는 앞으로 dot을 더 추가하거나 처리 속도와 월간 작업량을 늘려 결과를 확장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요금에 무엇을 얼마나 줄지는 OpenAI가 정합니다.
  • 내 설정이 끝까지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Space에서 공유한 콘텐츠를 동료의 ChatGPT가 다룰 때는 동료의 학습 설정이 적용됩니다. 필자가 학습 사용을 꺼 두어도 공유한 내용이 학습에 쓰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단, Business와 Enterprise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학습에 쓰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이 있습니다. 앞 절에서 장점으로 꼽은 “한 번의 연결"과 이 절의 단점은 같은 설계에서 나옵니다. 플러그인 권한과 메모리가 ChatGPT, Codex, dot 사이에 공유되기 때문에 시작은 쉽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공유 때문에 떠나기가 어렵습니다. 한 부품만 빼내면 나머지가 함께 의지하던 맥락까지 끊기기 때문입니다.

dots와 Space로 무엇을 만들어 볼 수 있을까#

장단점을 따져 보았으니, 이제 실제로 무엇을 만들어 볼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아래는 필자가 공식 문서에서 확인한 기능을 바탕으로 떠올린 아이디어입니다. 처음 만드는 dot은 하나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되고, dot의 메모리는 골라서 지울 수 없어 초기화하면 모든 맥락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하는 일이 좁고, 결과를 기존 방식과 비교해 볼 수 있는 것부터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1. 주간 동향 스카우트#

  • 하는 일: 한 주 동안 관심 분야의 공식 블로그, 커뮤니티, 영상 채널을 훑어 중요한 소식을 모읍니다. 매주 정해진 요일에 Space 페이지에 후보 목록과 원문 링크, 한 줄 요약을 정리합니다.
  • 쓰이는 기능: 선제적 리서치, 예약 작업, 스스로 갱신되는 페이지
  • 추천 이유: 읽기만 하므로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필자처럼 매주 뉴스 브리프를 직접 쓰고 있다면, dot이 고른 후보와 내가 고른 기사를 비교해 보며 “늘 켜져 있는 AI"의 쓸모를 가장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자도 첫 dot은 이것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2. 스스로 갱신되는 팀 현황판#

  • 하는 일: Space에 프로젝트 현황 페이지를 만들고, Slack 채널, 캘린더, 이슈 트래커에서 진행 상황과 막힌 일을 모아 정기적으로 갱신합니다. 우선순위가 바뀌면 dot에게 Slack으로 알려 페이지를 고치게 합니다.
  • 쓰이는 기능: 페이지 지침과 자동화, Slack 연동, 연결된 도구의 맥락
  • 추천 이유: 사람이 손대지 않으면 금세 낡는 문서라는 오래된 문제를 Space가 정면으로 겨냥합니다. 주간 회의 전에 현황판을 정리하는 수고가 실제로 얼마나 줄어드는지 측정하기 좋습니다.

3. 회의 후속 조치 도우미#

  • 하는 일: 회의 플러그인이 만든 메모를 Space 페이지로 옮기고, dot이 후속 조치에 필요한 조사와 메시지 초안, 계획 수정을 준비합니다. 사람은 초안을 검토해 승인만 합니다.
  • 쓰이는 기능: 회의 플러그인, Space 페이지, dot의 승인 흐름
  • 추천 이유: “회의는 했는데 후속 조치가 흐지부지되는” 문제를 다룹니다. 메시지를 보내는 단계는 승인을 거치도록 두면 안전하게 시험할 수 있습니다.

4. 피드백을 PR로 바꾸는 개발 보조#

  • 하는 일: 고객 피드백이나 버그 보고에서 반복되는 요청을 찾아 작은 수정의 범위를 정하고, Codex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현과 테스트를 마친 PR을 검토용으로 가져옵니다. OpenAI가 발표문에서 든 예시와 같은 흐름입니다.
  • 쓰이는 기능: dot의 클라우드 컴퓨터, Codex 연동, GitHub 플러그인
  • 주의할 점: Codex로 넘긴 작업은 사용량 한도를 씁니다. 여러 저장소의 PR을 리뷰하고 댓글을 달게 할 수도 있지만, 개인 dot은 사용자 계정으로 일하므로 댓글도 내 이름으로 남습니다. 병합은 맡기지 말고 “병합해도 된다는 판단이 서면 승인 요청"까지만 맡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5. 콘텐츠 재가공 비서#

  • 하는 일: 인터뷰 녹취록이나 발표 자료가 들어오면 핵심 장면을 골라 요약문과 소셜 미디어 게시물 초안을 만들고, 사용자가 고친 내용을 다음 초안에 반영합니다.
  • 쓰이는 기능: 피드백 학습, Space 페이지, 승인 흐름
  • 추천 이유: OpenAI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사례로 든 쓰임새입니다. 사용자의 표현 방식을 얼마나 빨리 배우는지 확인하기 좋습니다.

어떤 것을 만들든 처음 설정은 보수적으로 잡는 편이 좋습니다. 맞춤 규칙에 “메시지와 이메일은 보내지 않기"를 넣고 시작한 뒤 동작을 지켜보며 푸는 방식입니다. 노트북 연결은 꺼 둔 채로 두고, 데스크톱 앱의 활동 보기에서 백그라운드 작업을 한동안 직접 확인합니다. 회사 데이터를 다룬다면 개인 요금제가 아니라 회사 워크스페이스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dot의 메모리는 ChatGPT 메모리와 공유되므로, 개인 dot에 회사 저장소나 Slack을 연결하면 회사 맥락이 개인 메모리에 섞입니다.

맺으며#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장점은 필자가 회사에 조립해 둔 것과 비슷한 환경을 OpenAI 생태계 안에서 훨씬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주 에이전트, 호출 창구, 공유 문서, 도구 연결, 안전 장치까지 한 번에 갖춰지고, 직접 설계하기 어려운 보호 장치가 기본으로 들어 있습니다. 단점은 그 편리함의 대가로 OpenAI 생태계 안에 갇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모델, 에이전트, 문서, 메모리가 한 덩어리로 묶여 있어서 떠나려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옮겨야 합니다.

누구에게 어느 쪽이 맞는지도 이 기준에서 갈립니다. 아직 에이전트 환경이 없고 직접 운영할 사람도 없는 팀이라면 OpenAI의 완제품은 매우 매력적인 출발점입니다. 반대로 필자의 회사처럼 이미 조립한 환경이 있는 팀이라면, 지금 있는 환경을 걷어 내기보다 역할을 나누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원본 지식과 업무 기록은 Notion이나 스프레드시트, 파일처럼 옮기기 쉬운 곳에 두고, dots와 Space는 그 위에서 일하는 작업 공간으로 쓰는 방식입니다. 필자는 앞에서 제안한 주간 동향 스카우트처럼 읽기 위주의 좁은 일부터 dot에게 맡겨 보며 실제로 얼마나 쓸모 있는지 확인하려 합니다.

앞으로 지켜볼 것도 있습니다. 고유 ID와 인증 정보를 갖고 조직의 특정 업무를 맡는 전문 dots는 아직 기업 파일럿 단계이고, Space의 스프레드시트와 슬라이드 공동 작업도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것들이 갖춰지면 필자 회사의 구성도와 OpenAI의 그림은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그때 내보내기와 이전 기능이 함께 갖춰지는지가 판단을 바꿀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에이전트 환경을 직접 조립한 이유가 “그것밖에 방법이 없어서"였다면, 그 이유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는 이유는 언제든 부품을 바꾸고 떠날 수 있는 자유일 것입니다.

참고 자료#